기억하는 그림, 나타내는 방법
기억하는 그림과 나타내는 방법 그림 한 폭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. 특정한 날의 공기와 빛, 냄새, 소리 등등. 평면상에 색감과 구도, 빛과 그림자, 선과 면의 조합, 물감의 번짐과 마티에르가 저마다의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준다. 어떠한 특징을 더 부각시켜주냐에 따라 겉으로 나타나는 그림의 화풍을 짐작 할 수 있다. 또는 주제와 소재에 따라 그림의 특성을 구분하기도 한다. 저의 작업을 굳이 나누자면 재료적, 기법적으로 채색화다. 내가 쓰는 채색 재료는 아교와 호분, 분채, 석채(색을 띈 광물의 가루), 그밖의 수성 채색물감이다. 보통 한국화의 채색화는 수묵채색화정도로 알려져 있는데, 한국화의 채색화 연원은 불교 탱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. 수묵채색화의 채색은 ‘수묵담채(水墨淡彩)’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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